방사선요오드 동위원소(치료 후기)
갑상선암 수술 후 남아있는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사선치료입니다.
저는 12년전에 갑상선유두암 수술을 받고 두 달 후 정도에
방사선동위원소 치료를 받았어요.
방사선치료전 준비 사항이 있는데
몸에서 나오는 갑상선 호르몬 중 TSH라고 갑상선자극호르수치를 최대한 10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방사선요오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원래 먹던 갑상선 호르몬제를 한달정도 끊었습니다.
2주 전부터는 고요오드함량 식품 제한을 해야 해서
저요오드 소금을 구입해서 고기와 야채만 계속 먹었습니다.
과일도 껍질에 요오드가 들어있어 까서 먹고 우유 해조류 비타민 끊어야 할 음식이 너무 많았아요.
이제 때가 되어서 입원날짜에 짐을 싸서 방사선 격리실로 입원합니다.
다른 사람과 접촉이나 면회가 안되기 때문에 입원 준비물을 잘 챙겨 가야 합니다.
물 2리터 2개 종이컵 과일 신맛 나는 사탕 만화책 입고 버릴 속옷 등등
신사탕이 필요한 이유는 방사선요오드가 침샘도 망가뜨릴 수 있어서
계속 침이 나오게 해야 해요.
그리고 물은 몸에 흡수되고 남은 방사선을 빨리 소변으로 배출해야 해서
많이 마시고 소변을 봐야 합니다.
일단 입원을 하면 잠시 후 우주복을 입은 선생님이
여러 안전장치에 싸인 캡슐하나를 가져오는데 그 캡슐이 방사선 요오드예요.
저용량인 경우 물처럼 마시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용량이 150 mci라서 캡슐을 먹고 격리실에 입원이 필요했어요.
그날 밤부터 몸이 장난 아니게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살겠다고 계속 물먹고 사탕 빨고 침을 뱉고 밤을 지새웠어요,
또 하나의 문제는 변비인데요.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에너지 전환을 도와주는 호르몬이라
이 호르몬을 끊으면 모든 신체와 장기능이 떨어져서 변비가 심해져요
배까지 아파서 너무 힘든 중에 좌약이던 변비약이던 아무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요오드 치료를 하면 혀의 감각이 떨어지는데요 음식 간이 잘 안 느껴져요.
나중에 다 회복되니까 너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그렇게 2박 3일이 지나서 전신사진을 찍고 퇴원했어요
저는 아이들이 어렸기 때문에 방사선요오드치료 후 전문 요양병원으로 다시 입원을 했어요
제 몸에 남은 방사선이 반감기가 지나 2주까지는 몸에 남아 있을 수 있어 어린 아이나 임산부에게는
안 좋기 때문이에요.
요양병원에서 해주는 일은 저요오드식사제공, 수액처방 그 정도지만 집으로 바로 갈 수는 없었기 때문에
이런 시설이 있는 게 다행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갑상선암 수술보다 방사선요오드 치료가 힘들었지만
제 주변에는 밥도 잘 먹고 잘 견디는 분이 많더라고요.
치료 계획이 예정이신 분들은 준비사항 잘 지키셔서 치료 잘 받으시고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