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결절종이란 손목에서 자라나는 물혹 같은 것인데
저는 2018년 1월에 손목 결절종 수술을 했습니다.
한 몇 달을 어깨까지 찌릿한 증상이 있어서 항상 하던 컴퓨터 작업 때문에 생긴
직업병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손목을 꺾었는데 뽈록하고 혹이 올라오는 거예요
열심히 검색한 결과 손목 결절종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진료를 봤습니다.
강남세브란스에서 수술을 하였고 수술을 결정한 이유는 물을 뽑는 시술을 하더라고
다시 자라난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분들 후기에는 부분마취 후기가 많았지만 저는 전신마취로 진행되더라고요.
일단 수술 전에 필요한 검사를 다 진행하고 최종 마취과에서 ok 사인을 받은후
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나름 수술전 많은 생각을 하고 꼭 1인실에 입원하겠다라고 남편하고 상의했는데
1인실이 안나는 거예요 결국 오후 7시까지 버텨서 1인실로 그것도 정형외과 병동이 아닌
비뇨기과 병동으로 겨우 입원했습니다.
입원하고 수술에 필요한 항생제 반응테스트 수술동의서 마취설명회 후 마취동의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수술 당일날 손목수술이지만 양갈래로 머리를 땋고 수술실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왼쪽손 혈관에 굉장히 굵은 주삿바늘을 꼽고 본인 확 인후 마취과 선생님의 설명을 다시 들었습니다.
잠시 후 수술실로 침대째 덜컹 드르륵 옮겨지는데 차가운 수술방에 들어서자 긴장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취과 선생님의 환자 확인 후 자 열을 거꾸로 세세요 라는 말과 함께 정신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었고 손보다는 전신마취 탓에 애꿎은 목과 배만 아프더라고요
병실로 이동후 교수님이 회진 시 말씀해 주셨는데 혹이 너무 커서 뼈를 벌리고 자라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수술하길 잘했네라고 생각하고 나서 당장 현실은 왼손에는 굵은 주삿바늘이 꼽혀있고
오른손은 수술부위라 깁스가 되어있는 당장 포크도 못 잡는 상황이 되었더라고요.
제가 아픈걸 못 참아서 그런 건지 손등에 꼽힌 바늘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1인실을 고집했던 건 정말 잘한 것 같아요
화장실 이용도 혼자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려서 다인실인 경우 매우 불편할 뻔했습니다.
2박 3일 만에 퇴원을 하였는데요
퇴원 후 수술부위 소독은 동네 정형외과에서 받으라고 해서 살짝 놀랐습니다.
다행히도 동네 정형외과는 당연하게 소독해주시더라고요.
3주 정도 후에 깁스를 풀었는데 손목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손가락도 안 움직여요.
재활을 받아야 해서 병가 끝나고 직장 복귀 할 때도 조금 힘들었습니다.
상처부위는 재생크림을 발라도 아직까지 그 자리가 남아있습니다.
아 그리고 총병원비는 제가 시간이 많이 흘러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보험청구를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만 기억이 나네요.
보험회사 직원이 수술약관에 피하 수술은 지급이 안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서
제가 설명을 해도 잘 이해를 못 하더라고요. 모든 뼈는 피하에 있는 거라 해도 이해를 못 해요...
그러던 중 그 직원이 실수를 한 가지 했습니다. 저의 동의 없이 수술과에 전화해서 "이게 피하수술이 맞는 거죠?"
라고 문의를 한 겁니다. 거기에다 신규간호사가" 맞습니다."라고대답하는 바람에
그 보험사직원이 저한테 당당하게 따지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전화 끊자고 한 후 보험회사로 전화해서 그분의 상사를 찾았죠 경력이 많으실 테니까요
제가 원래 그분한테 했던 설명과 저의 동의 없이 과로 문의 한 사실에 대해 말씀드렸더니
두 가지 다 실수 가 맞다며 바로 보험료 청구 신청을 받아 주셨습니다. 다행이었죠.
제 개인적인 수술 후기지만 제가 수술을 결정한 이유는 손목신경이 눌려 저린 게 심한 것과
더 자랐을 때 문제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수술 후 오른쪽 손목이 잘 돌아가지 않아 일상에는 지장이 없지만 글씨를 쓸 때 어려움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재발이 되어서 혹이 다시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사이즈가 크지 않고 증상이 없어
두고 보는 중입니다.
결코 간단한 수술이 아니니 신중하게 선택하시고
진료를 꼭 보신 후 검사 후에 결과에 따라 주치의와 잘 상의하시길 바랍니다.